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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민생활

[미국] 계속 파리 나올 때 한번에 퇴치하는 방법- Hot Shot Flying Insect Killer

by 윤양inUS 2024. 7. 28.

Hot Shot Flying Insect Killer

 

 

습도높은 곳이라 그런가 동네에 파리가 많다.

전에 살던 지역은 건조한 편이라 벌레 걱정없이 살았는데 애틀랜타는 확실히 벌레들이 많다.

혹시나 쌀벌레 꼬일까 플라스틱통에 공기 차단했는데 그래도 생기더라-

반드시 냉장고 또는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건조한 지역이 그립다.

쌀 사온 그대로 놓아도 되었고 빨래 널면 바짝바짝 마르고 식기세척기 사용 뒤 열어두면 금방 말랐다.

대신 자기 전 물통 옆에 둬야했고 가습기 돌려야 했고 바세린 바르고 자기도 했다.

 

 

이사온 지 한달 째에, 문 열고 닫을 때 파리 한 두마리가 들어왔지만 죽이지 않았다.

음식을 밖에 두지 않으니 알아서 굶어 죽겠지 하고 평소처럼 내비두었다.

하지만 애틀랜타 파리들은 굶어 죽기 전 짝짖기를 하나보다.

 

한두마리였던 파리가 점점 늘어 이상함을 느꼈다.

여름이고 덥고 해서 집에서 간편한 차림으로 돌아다니다 보니 평소 블라인드를 닫아 놓았다.

혹시나 하고 블라인드를 여는 순간 기겁했다.

한 창문에만 20마리 정도 있는 듯 했다.

두번째, 세번째 창문에는 두세마리정도지만 유난히 첫번째 창문에만 파리들이 득실거렸다.

 

파리들이 날아다니지 않고 창문에만 붙어있으려 해서 죽이기는 쉬웠다.

문제는 몇날며칠이 지나도 끊임없이 나온다.

 

첫날 둘째날은 아침점심저녁 하루종일 100마리씩 죽인 것 같다.

죽여도 죽여도 계속 해서 나온다. 새집이고 청소도 잘해서 집 안이 깨끗한 편인데 설마 알을 까나? 싶었다.

 

진짜 알을 발견했다.

뭐야 이 쌀 한톨은? 하고 휴지로 잡고 쓰레기통으로 버리려 하는 순간 휴지 안에서 톡하고 생명체가 죽는 소리를 들었다.

바로 네이버 검색하고 파리 알이 어떻게 생겼는지 난생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남편도 나도 처음 겪는 일에 어떤 걸 사야할지 생각이 안났다.

생각나는 건 테이프 아니면 농약 뿐이었다.

 

테이프로 알 까는 걸 막을 수 있을까?

농약을 집에 뿌리면 냄새는 어떡할거고 우리 강아지한테 안 좋으면 어쩌지?

 

창문을 아무리 뒤져봐도 구멍이 없다.

쥐라도 죽었으면 썩은 냄새라도 나야하는데 나지 않는다.

확실히 없는 거 확인하고 잠을 잔 뒤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해보면 창문에 몇마리씩 붙어있었다.

 

타운하우스 거주 중인데 1층, 3층에는 파리가 안 올라온다.

2층 창문에만 슬금슬금 나온다.

첫번째 창문 바로 밑 바닥에 에어컨 나오는 곳을 막았다.

그래도 소용없었다.

 

 

 

 

 

 

 

결국 5일째가 되서야 남편이 Home Depot에서 스프레이용으로 구매했다.

사정없이 여기저기 뿌렸더니 파리들이 금방 죽었다.

이렇게 쉬운 걸... 며칠을 스트레스 받았는지..?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창문부터 확인.

딱 한마리 있었다. 때려잡지 않고 스프레이로 죽였다.

그 뒤로 3일이 지난 오늘 아직까지 한마리도 보이지 않고 있다.

 

 

 

 

파리가 더럽거나 음식이 있는 곳에만 살 줄 알았지, 나무에도 알 까고 살 수 있는 얘들일 줄 몰랐다.

미국은 집 전체가 나무라 파리가 살기 딱 좋은 장소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파리 한 마리라도 보이면 바로바로 죽여야 한다는 걸 배웠다.

때려죽여도 소용없다는 것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