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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민생활

[미국] 개에게 물리고 미국 병원 응급실 방문 후기- Emergency Room

by 윤양inUS 2024. 7. 22.

Emergency Room

 

 

개에게 물리고 응급실 갔던 사연을 풀고자 해요~

 

이사하고 난 뒤, 가구도 채워야하고 여행 많이 하고 나서 일을 시작하자 해서 백수부부 일상이 시작되었어요.

미찌를 데리고 도그파크 갔더니 큰 개들의 짖는 소리와 많은 강아지들이 겁이 났는지 스트레스를 받아해서 어떻게 사회성을 길러줄까 고민하다 로버(Rover)를 생각하게 됐어요.

미찌는 일대일을 좋아해서 로버를 통해 친구 만들어 주고 수입도 벌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어요.

 

 

 

 

 

Rover는 강아지 돌봄, 산책, 애완동물 돌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Rover 앱을 통해 애완동물 주인은 믿을 수 있는 돌봄 서비스를 쉽게 찾고 예약할 수 있으며, 돌보미는 자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주요 기능

  1. 애완동물 돌봄 서비스: Rover에서는 애완동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인은 여행이나 출장 시 집을 비울 때 애완동물을 맡길 수 있습니다.
  2. 애완동물 산책 서비스: Rover 앱을 통해 애완동물 산책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으며, 산책이 끝난 후 돌보미가 산책 경로와 시간을 기록해 주인에게 알립니다.
  3. 집에서 돌봄: 집에서 애완동물을 돌봐주는 서비스로, 애완동물이 익숙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지낼 수 있습니다.
  4. 애완동물 호텔: Rover에서 제공하는 애완동물 호텔 서비스를 통해 애완동물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습니다.
  5. 앱 내 커뮤니케이션: 주인과 돌보미 간의 실시간 채팅 기능을 통해 돌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리뷰와 평점: 돌보미의 리뷰와 평점을 확인하여 신뢰할 수 있는 돌보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장점

  • 신뢰성: 돌보미의 검증된 프로필과 리뷰 시스템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 편리성: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예약 및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옵션: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와 가격대를 제공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점

  • 비용: 개인 돌보미 서비스의 경우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습니다.
  • 지역 제한: 일부 지역에서는 이용 가능한 돌보미의 수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Rover 앱은 애완동물 주인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며, 돌보미들에게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렇게 로버 어플을 깔고 펫 시터로 등록해서 연락을 기다렸는데 NEW Sitter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빨리 연락이 왔어요. 작년에 친구가 신혼여행을 가야해서 3주동안 친구 개 18kg 진도아이를 돌본 적이 있었는데 미찌와 크기차이가 많이 나도 사이좋게 잘 지내서 나의 로버 프로필에 소형견부터 맥시멈 18kg 중형견으로 체크를 했어요.

 

연락 온 아이의 사진을 보니 비글과 세퍼드 믹스견이었고 3박 4일 돌봐주는 거였고 18kg라는 말에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보딩(Boarding)을 시작하는 날이 되고 아이를 막상 만나고 나니 꽤 비만이라 훨씬 무게가 나가보였어요.

아이의 이름은 벨라였고 10살 아이로 사람으로 치면 할머니 연세예요. 짖음이 없고 조용한 편인 것 같아서 그렇게 돌보기 시작했는데 사람은 좋아하지만 강아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벨라는 산책을 아주 좋아했고 땡기는 힘이 강해서 10살임에도 주인이 케어를 정말 잘했구나 생각했어요. 치아상태도 너무 좋았고 눈상태도 건강했어요.

미찌가 옆에 오면 으르렁 거리긴 했는데 나이가 있어서 귀찮은가 보다 했어요.

이 때 어느정도 눈치를 챘었어야 했는데...

 

첫 로버아이라 너무 예뻐해준 게 미찌에게 질투로 이어지게 만든 것 같아요. 

강형욱 훈련사님이 했던 말을 잘 새겨두었어야 했는데 나에게 일어날 지 상상도 못했던거죠.

강아지가 두마리일 때 한마리라도 질투심이 있다면 두마리 다 무관심으로 대했어야 했어요.

벨라가 워낙 조용해서 나에게 의지를 하는 건 알았지만 질투가 있는 아이인 줄은 몰랐습니다.

개는 훌륭하다를 아무리 빠짐없이 봐도 경험을 하지 않으면 금방 잊게되나 봐요.

 

그렇게 벨라는 결국 미찌에게 공격을 했고 저는 왼손으로 벨라의 목줄을 잡아 당기고 오른손으로는 둘 사이를 갈라 놓았어요. 바로 미찌 상태부터 확인을 하니 다행히 상처입은 곳 없이 무사했어요.

그런데 주변에 피가 떨어져 있고 어디서 나는건지 확인하려는데 맨 처음엔 벨라가 이빨로 자기 혀를 깨물었나 싶었어요.

 

그 때부터 제 오른손이 욱신거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송곳니 전체가 들어갔다 나왔는지 상처가 벌어져 있었고 계속해서 피가 나왔어요.

일단 벨라 주인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벨라가 광견병 주사를 맞았는지 확인했고 저는 파생충 주사를 맡았기 때문에 일단 안심했어요.

저녁 8시라 병원 문이 다 닫을 시간이었고 어쩔 수 없이 응급실로 향했어요.

 

 

 

 

 

 

대일밴드로 지압하려 해도 상처가 깊었는지 응급실로 향하는 내내 피가 멈추지 않았어요. 팔 전체가 저리고 아파서 병균에 감염되었는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남편이 응급실은 몇시간 기다려야 할거다 했는데 3시간이 지나도 이름을 부르지 않았어요. 미국 응급실은 사람이 죽기 직전이어야 바로 치료를 해주지 그렇지 않으면 밤새도록 기다려야 한대요.

 

응급실 안은 에어컨 때문에 너무 추웠고 팔저림은 팔 전체에서 팔꿈치까지 내려 앉았어요. 피는 다행히 그친 상태였고 이러다 감기까지 걸리겠다 싶어서 응급실을 나와 CVS로 향했어요. 소독약을 사고 밴드로 일단 지압을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상처가 1cm정도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건 꼬맬 수 밖에 없겠다 싶어서 친구가 추천해 준 잘 꼬매는 병원이 있다 해서 오전 9시에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40분정도 기다려서 의사 선생님을 만났고 그 분 말로는 개에게 물린 건 염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꼬매면 안된다, 연고 바르고 해열제를 처방해 줄테니 약을 먹고 신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해독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정말 안 꼬매도 될까 걱정했는데 해열제가 쌘건지 하루하루 지날수록 상처가 붙기 시작했어요.

 

 

 

 

 

물린 자국 주변으로 멍이 생겼고 심하게 붓고 누르면 아팠어요. 그래도 상처가 잘 아무는 것 같아 안심이었습니다.

병원비는 100불 넘게 나왔고 벨라의 주인이 대신 내주었어요.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적게 나와서 서로 민망한 상황은 아니었어요.

미찌가 물렸다면 하늘이 무너지고 다 내 탓 같고 내가 왜 로버를 해서 우리 미찌가 다치나 죄책감이 심했을 것 같은데 정말 다행히도 내가 물려서 그나마 행운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버에 연락했을 때 Rover Support Team 말로는 강아지가 물렸을 경우에만 보험적용 될 수 있고 사람이 물렸을 때는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 하는 거예요. Rover 시터를 해보고 싶으신 분들이 제 경험을 통해 잘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미국 응급실 비용은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친구가 1인치정도 찢어졌을 때 소독만 해주는데에 200불정도 나왔다고 했어요. 다음날 아침 한국 병원 의사를 찾아가 바로 꼬맸는데 응급실은 왠만하면 꼬매주지 않는 것 같아요.

 

 

 

미국에 이민온 지 2년 반째인데,

미국 병원에 대한 결론은 "왠만하면 응급실은 가지 않아야 한다" -기다림은 둘째치고 비용도 상당해요!

"레귤러 닥터를 봐야할 땐 예약을 반드시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