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d Moving Companies
이사업체를 이용해서 이사한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이사를 하기 전에 업체를 이용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직접 차를 빌려서 무빙하는 게 좋을지 결정하게 되요.
가격차이는 꽤 많이 차이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사업체가 사람을 써서 짐 실어주고 운전해서 짐 옮겨주고 하니 훨씬 비싸요.
저희는 옷박스가 가장 많았고 접시류와 주방용품들은 2박스, TV 2개, 서랍장 2개로 짐이 아주 많지는 않았어요. 충분히 무빙컴파니 이용하지 않고 유홀(U-Haul)로 해서 직접 이사할 수 있었지만 결국에는 이사업체를 끼기로 했어요.
이사할 집이 3층 타운하우스인 것과 자동차가 두대라서 유홀로 끼고 9시간 먼 거리를 운전하기에 자신이 없어서요~
구글에 검색해서 무빙컴파니 한 곳 한 곳 전화로 상담하면서 서비스 좋고 비용이 가장 저렴한 곳으로 결정했어요.
가격은 상담원이 1800불 불렀고 아주 친절했고 말이 무척 많았지만 설명을 잘 해줘서 믿고 맡겼어요.
비용은 한꺼번에 내지 않고 이사 당일에 50%, 이삿짐 받는 날에 50% 내는 걸로 선택했어요.
절대 한번에 지불하면 안되는거구나 나중에 뼈져리게 알게 되었어요.
비용을 조금이나마 줄여보려고 팩킹은 저희가 작업했어요.
이민가방 4개, 시누이 이사할 때 쓰고 받은 유홀박스들, 튼튼한 플라스틱 박스 6개, 케리어까지 해서 충분히 짐이 들어갔어요.
유리접시들 포장할 때 사용해야 할 뽁뽁이(Air Bubble Wrap)와 TV, 유리로 된 TV 테이블, 액자 등등 가전제품을 커버 할 박스가 몇 개 필요해서 유홀매장에 갔어요.
뽁뽁이와 박스가 왜이리 비쌀까요?ㅠ 제일 돈이 아까운 것 같아요. 한번 쓰고 버려야 하니까요~
뽁뽁이는 25달러짜리로 두세개정도 쓴 것 같아요.
TV 커버하는 박스 안에는 스티로폼이 있는데 꼭 유투브 영상 먼저보고 사용하세요.
맨 처음엔 '이 허접한 스티로폼 뭐지?' 했는데 다 포장하고 도착해서 보니 은근 튼튼하다는 걸 느꼈어요.
이사업체와 이사하기 한달 반 전에 계약을 하고 이삿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사업체의 행동에 슬슬 불안해졌어요.
이삿날을 자꾸 자기네들 멋대로 미루려 하고 한번 맞춰줬더니 또 바꾸려고 하고...
반드시 오늘 와야한다, 오늘 전기랑 인터넷 다 끊기고 포장 다 해서 누울 곳도 없다, 무적건 와라!!!
남편이 성질을 내니 깨갱하고 알았어, 갈께~ 하는거예요.
오전 11시쯤 멕시코인 같이 보이는 사람 두 명이 왔고 저희 짐을 보더니 돈을 추가로 더 내야 한대요.
상담원이 분명 맘껏 실어라 라고 했는데 무슨 소리냐 했더니 본인들이 받은 정보는 이런 짐 사이즈가 아니래요.
지금 짐보다 1/4 정도로 박스 몇 개만 있는 줄 알았다고 다 실을거라면 무적건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한대요.
저렴하게 해줄테니 대신 팁을 달라고...
상담원은 상담만 해주는 회사, 무빙 직원은 무빙해주는 회사, 이사하는 집에 짐 옮길 땐 또 다른 회사 이렇게 다 일이 나눠져 있고 서로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고 그들끼리 소통이 전혀 안 되는 시스템이었어요.
아무리 따져도 소용 없었고 우린 오늘 당장 이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 추가비용 600불과 팁 50불씩 해서 두사람한테 건내줬어요.
이 때부터 '아 유홀할 걸..' 얼마나 후회했는지 몰라요~
제 친구는 저보다 4개월 전에 4시간 거리인 곳으로 이사했는데 친구네는 유홀로 직접 이사해서 이런 불상사로 스트레스 받지는 않았거든요.
남편도 미국에 오래 살았지만 또 다시 미국의 새로운 경험을 한 듯 했어요.
무빙 직원 두사람은 순식간에 짐을 옮겼어요.
짐을 한번 더 테잎해주었고 박스들이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이였는데도 프로페셔널답게 트럭에 요리조리 착착 껴지면서 들어갔어요.
다 옮기고 난 뒤 우리가 짐이 언제 도착하느냐고 물었더니 8일에서 10일이 걸린대요.
이 때도 머리에서 띵~ 소리가 났는데 우린 분명 상담원에게 2일에서 4일 안에 도착이라고 들었다! 했더니 그럴리가 없다고 아니래요..
이노무자슥들이 누굴 놀리나.. 언제까지 놀래킬거니..?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이사 하는 곳이 9시간 밑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얘네들은 오늘 위로 4시간 지역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짐을 내리고 제일 큰 트럭이 채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때 되서야 내려오면서 짐을 옮겨줘야 되기 때문에 며칠이 걸릴지 아무도 모른대요...
정말 슬프지만 이미 그들이 갑인 상황이니 알겠다 하고 보냈어요.
그로부터 10일째,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전화했더니 어머나...
그 친절했던 상담원이 대뜸 짜증을 내기 시작하는거예요. 좀 기다려라, 내가 어떻게 알겠냐 이런식..
전화를 끊은 뒤 상담회사말고 무빙회사쪽에 문의를 하니 다행히 여자분이 친절은 했지만 며칠이 더 걸릴지 확답은 못주겠다 했어요. 그래서 남편이 목요일은 우리가 볼 일 마저 끝내야 할게 있어서 비행기 타고 전에 살던 지역으로 올라가야 하니 절대 목요일은 오지 말아달라 라고 부탁했어요.
그로부터 2일 뒤 수요일, 남자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내일 이사할 예정이니 집에 계속 있으라 하는거임. 으잉?!
뭔소리냐, 우리 내일 목요일은 비행기 타고 볼일 보러 가야해서 그 날 하루만큼은 절대 안된다고 부탁했는데 왜 내일 오는거냐 했더니 자기는 그런 말 들은 적 없대요. 하!
지금 생각해도 너무 황당해서 욕이 나오네유...
돈을 지불하고도 을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비행기 날짜 바꾸고 다음날 이삿짐을 기다렸어요.
또 한번 머리가 띵해지는 전화...
본인이 제일 큰 트럭을 가지고 들어가야 하는데 우리 타운하우스가 길이 좁고 좌측으로 틀기 어려운 구조에다가 일 끝내고 후진해서 나갈 때 너무 위험하다, 유홀 작은 차를 빌려서 옮기고 가야할 것 같다, 그에 대한 비용 250불을 더 지불해라, 타운하우스는 계단이 있어서 200불 더 지불해야한다, 총 $450 더 페이해라 라는 것이었어요.
뭐가 그렇게 추가+추가+추가 비용이 많은지...
남편이랑 어찌저찌 딜을 해서 250불로 하고 진행되었어요.
그렇게 12시 30분 도착한 조그마한 유홀 차...
이 정도 사이즈면 그냥 우리가 유홀 빌려서 내려올 걸...
게다가 두사람이 오기로 해놓고 흑인 한사람만 왔어요.
왜 한사람 더 없냐 하니 한명이 아파서 못 왔대요. 본인이 혼자 일해서 돈을 더 벌게 되어 기분이 좋다네요.
짐을 얼마나 던지고 나르고 실었는지 다 터져서 왔어요.
페어퍼 박스 같은 경우엔 테이프로 전체 다 꽁꽁 싸야한다는 걸 이 때 깨달았어요.
우리가 직접 이사했다면 절대 터지지 않았을 박스였겠지만 이사업체 이용할 땐 왠만하면 플라스틱 박스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접시들도 몇개는 깨져서 왔다능..^^
접시들은 신문지에 한번, 뽁뽁이로 한번 더 하나하나 꼼꼼히 포장해주세요.
아니! 왠만하면, 진짜 왠만하면 무빙컴파니 끼지 말고 직접 팩킹, 운전해서 짐 옮길 때만 2시간정도 사람 쓰는 게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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