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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필리핀] 2020년 MMBS 어학연수 딸락 마지막이야기

by 윤양inUS 2024. 2. 20.

2020년 MMBS 4주코스

 

2008년 MMBS 학생에서, 2012년 MMBS 매니저에서, 2020년 MMBS 학생으로..

8년만에 다시 찾은 MMBS.

여기저기 사진 찍으며 그리웠던 날들 추억 하고 그대로인 MMBS가 좋으면서도 돈 벌어서 뭐하나, 투자 좀 하지.. 했던 첫 날.

 

여자 기숙사 앞에 있는 그 예뻤던 바하이쿠보들이 마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듯, 색깔도 예전같지 않고 선풍기는 이미 오래전에 망가져 있었고 앉을 곳이 있나 할 정도로 부식되어 있었다.

Dr. 마리벨이 떠난 자리가 이렇게 크구나... 그녀는 미국으로 이민가서 현재 캘리포니아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은인과도 같은 마리벨.. 보고싶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필리핀 어학연수 인원이 확 줄었다. 3월달이면 학생들이 줄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 줄지는 않은데..

2020년 3월까지만해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렇게 확산되거나 격리할 정도로 심각하게 될거라 생각도 못했다.

 

룸메이트와 찾은 Mar's store.

Mar도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당연히 그래야지..

 

우리나라에는 수입이 안되는 레드홀스. 왜 수입이 안되시나요?ㅠ

레드홀스가 수입 되면 소맥은 끝인건가?

 

미국이민 오기 전 왠지 다시는 MMBS 올 일이 없을 것 같고 시간도 남아 왔지만..

필리핀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었다. 그 때는 우리 모두 20대였고 지금은 아줌마 된 친구도 있고 싱글이지만 열심히 일에 집중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만날 수 있는 기대를 전혀 안 하고 왔는데 Jing한테서 연락이 왔다.

 

그 날 바로 Mar's store에서 한잔. 8년 만에 보지만 어색함 없이 그동안의 각자 얘기들과 Mar사장님이 손님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예전에 하나있던 바하이쿠보를 없앴고 음식 양은 줄고 가격이 꽤 비싸졌다는 이야기.

그러고보니 마스코트 같았던 바하이쿠보가 없어지니 좀 휑해보였다. 가격은 물가를 잘 따지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양은 확실히 준 것 같다.

 

Mar's store는 MMBS 학생들로 먹고 사는데 코로나 때문에 내가 갈때마다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다. 항상 바글바글하고 가기만 하면 여기저기 아는 얼굴 있는 그런 곳이.. 참 안타깝다.

 

Jing은 현재 "Gogosing Korean Mart" 한인마트를 운영 중이라고. 다음에는 그 곳에서 만나자고 했다.

 

이 곳이 Jing이 운영하는 Gogosing Korean Mart.

마트인데 술 마셔도 되냐고 놀랐지만 괜찮다며 그렇게 차려진 술상. Kit과 Jeni의 서프라이즈 방문에 눈물 콱 빼고 오랜만에 만난 우리, 한 컷 사진 찍었다.

 

Jing 이 후에 연락 온 Marie.

Marie는 항상 바빠서 이렇게 빨리 시간이 낼 수 있을거라 생각 못했지만 속전속결로 착착!

 

Tarlac에도 "Bypass Road"라는 유명한 술집거리가 생겼다고 한다. 말하자면 핫플레이스 거리?

Clark에는 앙헬레스(Angeles)가 있다면 딸락에는 Bypass Road.

 

어느새 술꾼이 되어버린 Marie. 양주를 먹자고 해서 한번 놀라고 샷잔이 아닌 병으로 주문하자 해서 또 한번 놀람.

 

그 다음에 만난 친구 Joy.

캐나다에서의 인연으로 Joy가 현재 필리핀에 있다는 걸 알았고 오기 전부터 Joy와 약속이 되있었다.

 

2012년 Joy 딸과 조카들 Graduation party 초대받거나 필리핀 대가족인 만큼 각종 행사와 파티 초대로 몇 번 와본 적 있는 Joy의 집.

 

Joy는 캐나다 벤프(Banff)에서 살고 있지만 겨울마다 필리핀에 놀러와서 가족들을 본다.

돈 벌지 않고 돈만 쓰면서 살 수 있다면 필리핀에서 살고 있은 이유는 운전기사, 베이비시터, 요리사 등등 특히 여자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나라이다. 노동해주는 여자분들을 "Ate(아떼)", 남자분들을 "Kuya(쿠야)"라고 부르는 듯 했다. 나도 Joy처럼 살고싶다ㅎㅎ

 

Tarlac에서 Clark에 있는 Joy 집까지는 버스 타고 2시간 거리. 용케도 잊지 않은 기억력 덕분에 어려움 없이 클락에 도착했다.

 

SBARRO 크림피자!!!

필리핀 음식 중 정말 많은 음식들이 그립지만 다른 건 어떻게든 미국에서 구할 수 있는데 요 녀석은 어디가서 먹을 수 있는가....

 

필리핀 가면 꼭 스바로 크림피자 드세요. 짬밥있는 한 여자의 추천을 잊지 마시길...

 

Joy네 가족 중 어떤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어떨결에 가게 된 Comercio Central.

 

그 곳에는 낮에 잠깐 Joy네 언니집에서 보았던 외국인도 있었다. Joy네 언니랑 외국에서 친분이 있다가 필리핀에 놀러와서 만난 걸로 알고있다.

이 곳에 소주가 왜 있지? 아무튼 한국가면 허구헌날 마시는 소주 별로 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Joy가 원해서 주문했다. 단 술은 싫다더니 순하리 flavor 한 병 다 마신 Joy.

 

팔자 좋은 Joy네 강아지 ;)

Joy 아들과는 2012년 같이 홍콩도 놀러 갔었는데 홍콩기억도 잘 안나고 나도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

 

전날 밤부터 졸리비~♬ 노래를 불렀더니 아침식사로 졸리비 사 준 Joy.

Joy에게 너무 얻어먹은게 많다. 다음에 만날땐 꼭 선물 사들고 가야지.

 

 

딸락에 도착하자마자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Gerry's restaurant로 달려가 주문한 KareKare와 margarita.

미국 이민와서 까레까레를 먹기위해 시카고에 있는 Max's 필리핀 레스토랑 가서 먹어보았지만 이 맛이 아니다. 아 속상해...

https://gerrysgrill.com/usa#home

Gerry's Grill이 체인으로 미국에도 있다는 걸 방금 알았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있다는... 아무래도 가야겠네.

 

 

{Gerry's Grill(제리스 그릴)은 필리핀을 기반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으로, 필리핀에서 광범위하게 알려진 레스토랑 체인 중 하나입니다. Gerry's Grill은 필리핀 전역에서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국제적으로도 몇 군데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Gerry's Grill은 주로 필리피노(Filipino) 요리와 그외의 서양 요리를 조화롭게 제공하는 레스토랑으로 유명합니다. 이 레스토랑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 다양한 요리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뉴에는 그릴에서 조리된 다양한 해산물, 고기, 채소 요리뿐만 아니라 필리핀의 전통 음식인 양갈비(Adobo), 신이나푸미(Psinat)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Gerry's Grill은 그릴에서 조리된 요리에 중점을 두며, 간단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Gerry's Grill은 필리핀의 현지 음식과 국제적인 퓨전 요리를 경험하고자 하는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현지의 다양한 맥락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Urban Brew 커피숍에서 저녁에 급으로 만난 Jeni.

단 둘이 만나니까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우리의 아지트가 되어버린 Gogosing.

 

MMBS에는 많은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고양이들은 다 시크하고 사람보면 도망갈 줄 알았는데 너무 순하다.

 

누가 키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MMBS에서는 말도 살고있다. 혼자라서 외롭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된다.

 

딸락에서의 노래방 Fisherman Karaoke.

여기도 변한거 하나없이 그대로였다.

 

한국 돌아가기 전에 많이 먹어두려고 MMBS의 맛있는 식사를 포기하고 Jollibee로 향했다.

 

Tarlac으로 계속 올 수 밖에 없는 이유에 Mulawin Pandesal 베이커리 집도 있다. 판디살의 여러 브랜드 중에서도 반드시 꼭 Mulawin이어야 하는 건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

"Pandesal"은 필리핀에서 매우 인기 있는 빵으로, 필리핀의 대표적인 빵 중 하나입니다. 이 빵은 아침식사나 간식으로 많이 섭취되며,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Pandesal은 필리핀의 식문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빵 중 하나로 꼽힙니다.

 

Pandesal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부드러운 식감: Pandesal은 내부가 부드럽고 쫄깃하며, 외부는 조금은 바삭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매일 먹는 빵: Pandesal은 필리핀에서 일상적으로 많이 먹는 빵으로,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널리 소비됩니다.
  3. 다양한 변형: 일반적인 Pandesal 외에도, 다양한 버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가게에서는 치즈, 우유, 코코넛, 우유 가루, 우유 크림, 식물성 크림, 샐러리 등을 첨가한 특별한 버전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Pandesal은 특히 아침에 신선하게 구워져 나온 것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며, 판매점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고객들에게 제공됩니다. 필리핀 전역에서 Pandesal을 찾아볼 수 있으며, 현지 판매점이나 빵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필리핀에서 2주 지나고 격리가 되어버렸다. 이제 슬슬 친구들 만나면서 더 재밌게 놀려고 했는데 청천벽력 같았다. MMBS에서 한발짝도 나갈수가 없다. 밖은 온통 군인들도 깔려있다는 선생님들의 말들..

MMBS에서는 위로차원에서 바베큐파티를 열어주었다.

 

MMBS 급식소의 음식은 꽤나 마음에 든다. 요리사들이 오랜 경력 때문인 것 같다. 내가 2008년에 봤던 쿠야와 아떼들이 그대로였으니까. 날 기억하고 반갑게 인사해주었다.

한군데에서 그렇게 오래 일하는거 쉽지 않았을텐데 존경스럽다. 코로나로 MMBS가 잠시 문을 닫았고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정말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다.

 

가여운 MMBS 강아지들...

다른 강아지들은 너무 참담해서 차마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깨끗하게 관리 되어있던 아이.

학생분들 중 최고령 아저씨 한 분이 이 아이를 자주 산책해주신 덕분에 이 아이가 잠깐이나마 행복했기를 바란다.

 

어느 덧, MMBS의 마지막 수업의 날.

MMBS의 전통과도 같이 마지막 수업은 수업을 하지 않고 선생님에게 선물을 주거나 같이 사진 찍거나 프리토킹의 시간.

 

저기 빼꼼하는 남자분은 MMBS 매니저님이셨는데 어딘가 낯이 있어서 여쭤보니 2012년도 내가 매니저로 일했을 당시 학생이셨다고....;;

정말 알 수 없는 MMBS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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