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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필리핀] 딸락(Tarlac) MMBS 6개월 어학연수

by 윤양inUS 2024. 2. 18.

MMBS in 딸락(Tarlac)

딸락을 선택한 이유

마닐라나 세부가 아닌 딸락에 있는 어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한국사람이 많이 없는, 그리고 나의 취향 역시 도시보다는 시골을 더 좋아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 선택을 이제는 절대 후회하지 않죠.

친한언니 역시 도시보다는 시골쪽이 좋다 생각해서 일로일로라는 곳을 선택해서 갔는데 썩 맘에 들지는 않았나봐요.

 

딸락은 시골이지만 유명한 대학교도 있고 학군에 있어서 도시 못지 않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선생님들 역시 발음이나 교육방식이 좋은 편이었고 마리벨이라는 필리핀 대표님이 혹독하게 필리핀 선생님들을 가르치고 뽑았기 때문에 그런지 MMBS의 어학원 생활은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MMBS 어학원

MMBS 캠퍼스

 

지금도 MMBS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추억이 많은 장소.

내 나이 21살 2008년 필리핀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이 있는 상태에서 영어초보들이 1대1로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교육방식에 끌려 6개월 어학연수를 결심하고 아무 기대없이 향했던 곳.

마닐라 비행기에 내렸을 때 꺼림직한 동남아의 향기가 이제는 그렇게나 그리운 향기가 될 지 그 순간에는 알지 못했죠. 늦은 밤 나를 픽업해온 MMBS 매니저와 함께 마닐라에서 딸락까지 4시간을 달려 힘겹게 도착하고 기대보다는 짜증이 더 컸던 MMBS의 첫 발을 딛은 순간도 결코 잊을 수 없어요.

 

리조트 형식의 어학원

 

MMBS는 이렇게 리조트로 되어있고 수영장, 농구대, 탁구대, 골프 등 운동할 수 있는 시설도 있어요.

수업은 8시에 시작해서 5시까지였고 그 사이 2시간의 쉬는 시간이 있었어요. 리조트를 나갈 수 있는 시간대는 평일에는 수업 이후부터 저녁 9시까지, 주말에는 새벽 5시 반부터 저녁 10시까지였어요.

 

내가 지냈던 기숙사 건물

 

이 곳이 여자 숙소. 6개월동안 몇 명의 룸메이트들을 보내며 울었던 곳이자 도마뱀 친구와 친해졌던 곳이예요. 징그러웠던 도마뱀이 어느새 모기, 개미 잡아주는 고마운 친구인 걸 알고 내 방에 도마뱀 소리 날 때마다 편안하게 잠도 자고 소리가 안 나면 다른 방으로 갔나 걱정하고 했던 기억이 나요.

 

 

도서관에서 열공하는 내 모습. 2개월동안은 빡쎄게 공부했었는데 이후엔.... 좀 나태해졌죠ㅎㅎ

저 때는 스마트폰이 없을 때라 전자사전으로 힘들게 한개한개씩 누르며 공부했어요. 세상 참 좋아졌죠.

 

 

수영 못하던 제가 배치 메이트 오빠들의 혹독한 가르침으로 수영실력이 많이 늘고 물에 대한 겁도 없어졌어요. 이 때 수영을 배우지 못했다면 이후에 많은 바다들을 보면서 눈으로만 즐겼을거예요. 지금 생각해도 럭키었지 싶네요-

 

 

숙소 안에서 몰래 마시는 술이 더 맛있죠♥

 

 

6개월이라는 짬밥이 있던지라 신입 학생들이 오면 제가 사온 Pandesal 빵을 들고 바하이쿠보로 모여 옹기종기 나눠먹기도 했어요.

 

 

잘생긴 MMBS 가드님와 함께 ;)

 

 

프링이 마지막 날. 나의 배치 메이트이자 동갑내기 친구~~ 전날에도 당일날에도 서로 붙잡고 엉엉 울었어요. 함께 한 3개월의 시간이 너무 짧았고 첫 한달은 서로 서먹해서 친하지 않았는데 그 한달이 어찌나 아깝고 되돌리고 싶었던지... 매일 같이 수영하고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했던 친구라 프링이는 나를 걱정하고 나도 나를 걱정했던 그런 날이었어요.

 

2008년도 MMBS에서 만나 지금도 나의 베스트 프렌드인 프링이. 프링이는 MMBS에서 만난 베치 메이트 오빠와 10년 연애하고 결혼했더랬죠 ;)

 

 

MMBS 베스트 티쳐였던 Cathy. 이 때 사귀고 있던 한국 학생과 훗 날 결혼해서 애 둘 낳고 부산에서 행복하게 살게 될지 상상도 못했죠ㅎㅎㅎ 부산에서 보았던 Cathy는 여전히 멋있고 착한 친구였어요.

 

 

이 때도 절친, 지금도 절친인 Teacher Marie. 마리가 선물해 준 저 목걸이와 편지들은 아직도 고이 간직하고 있어요. 프링이가 가고 그 외로움을 채워줬던 고마운 친구... 나의 첫 필리핀 친구.

Marie는 훗 날 MMBS의 Head Teacher가 되요 ;)

 

 

MMBS의 마지막날 나의 Farewell Day. 선생님들과 함께 찍으며 시원섭섭보다는 마냥 섭섭하기만 했던 날이었어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다시 올 수 있을까.. 행복이란 게 이런건가 느끼게 해준 많은 사람들과 추억으로 아직도 고맙고 보고싶고 그 때의 나 역시 너무 그립고요.

 

2020년 코로나 이후로 이제는 어찌 되었는지 소식을 알 수는 없지만 부디 MMBS가 다시 예전처럼 활성화되기를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필리핀 어학원의 특징

필리핀의 어학원은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학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필리핀 어학원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저렴한 비용: 필리핀 어학원은 다른 영어권 국가에 비해 생활비 및 교육비가 저렴한 편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경제적인 이점을 고려하여 필리핀을 선택합니다.
  2. 중립적인 발음: 필리핀 어학원에서는 중립적이고 명료한 영어 발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지역 출신의 교사들로부터 영어를 배우게 됩니다.
  3. 몰입 환경: 필리핀은 영어 사용 환경이 강조되어 있는 나라로, 학생들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영어를 사용하며 학습할 수 있는 몰입 환경을 제공합니다.
  4. 다양한 프로그램: 필리핀의 어학원에서는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일반 영어 수업 외에도 비즈니스 영어, 시험 준비 과정(IELTS, TOEFL 등), 영어 캠프 등 다양한 옵션이 있습니다.
  5. 문화 체험: 필리핀에서의 언어 학습은 학문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체험도 함께 제공됩니다. 학생들은 필리핀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며 국제적인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6. 숙박 옵션: 어학원에서는 다양한 숙박 옵션을 제공합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 외에도 호텔, 게스트하우스, 홈스테이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7. 체류 비자 지원: 어학원은 학생들이 필리핀에서 학습하는 동안 필요한 비자를 지원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8. 학문적인 지원: 어학원에서는 학문적인 부분에서의 지원도 제공됩니다. 특히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시험 대비 과정이나 모의 시험 등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언어 학습을 위해 필리핀 어학원을 선택하는 경우, 학교의 평판, 교사의 경험, 프로그램의 다양성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학교의 웹사이트나 학생 리뷰 등을 참고하여 적합한 어학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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